가을이 식욕의 계절이라는데... 전 요즘 요리에 시큰둥합니다. ㅎㅎ
이유는 이 좋은 계절에 매일 식구들 먹거리 걱정하는 내가 왠지 처량해서랍니다.
얘기하니 왠지 더 처량하다...^ ^;;
아뇨...사실 집에서 뜨개질도하고 조카딸 상견례도 다녀오고 바쁘기도했답니다.
게다가 친구들과 간만에 폭풍 수다와 모임을 갖기도해서 피곤했다고 해야 겠네요.

주말에 아이들 핸드폰을 교체해야해서 마트에 갔다가
싼값에 제주도산 돼지목살과 삼겹을 구입했어요.
그냥 구워 먹을까하다가 티비에서 본 돈까스가 떠올라서 만들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요리란걸 해주니 우리집 남정네들은 무지 좋아라하더군요.


보통 돈까스는 등심이나 안심에 칼집을 내서 사용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본 레시피는 기름이 붙어있는 다리살? 등심?을 사용하더군요.
(제 기억력이 이렇습니다.. 올리브티비에서 봤네요..)
일본에서 그렇게 돈까스를 만들기도한다고... 돈까스에 비계가 하고.. 의심했답니다.

마침 제가 산 목살 부분이.. 기름부분과 껍질까지있는 부분이라 도전했습니다.
별다른건 없어요. 단지 살 부분이 아닌 기름이 있는 부분 까지 같이 만들다는거...
물론 저는 안먹었습니다.. 평소 비계를 먹어도 삼켜지지않는 입맛을 가진지라..ㅎㅎ
전 물컹한 식감이 싫어요~~ 하지만 우리집 남정네들은 무지 좋아라합니다.
평소 기름기를 제거하고 요리를 하는 저에게 불만이 가득하지요.

길쭉한 목살을 돈까스하기에 적당하게 잘라줍니다. 
원 레시피에서는 고기 두께가 더 두꺼워요
그래서 중간중간 칼끝으로 콕콕 찍어 살을 부드럽게 해주더군요.
후추와 청주, 소금을 뿌려 밑간을 하는데 전 청주대신 소주로..
아~~ 마트에 갈아쓰는 후추가 나왔더군요.
작은 병에 담긴 통후추를 갈아서 쓰도록하는건데가격이 조금 있지만..
향이 더 좋고 맛도좋다하니 질렀습니다.
평소 요리프로 볼때마다에 부러웠거든요. ㅎㅎ
근사한 나무는 아니지만 아주 맘에 들어요. 통후추 리필도 있더라구요.


고기가 재워질동안 소스를 만들어 줍니다.
소스는 양파와 양송이를 채썰어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볶아주다가
와인과 시판하는 돈까스 소스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이 소스는 제 레시피랍니다.
시판용 돈까스 소스가 짜서..간단히 할때는 꼭 이렇게 야채와 와인으로
염분 조절을 하곤합니다.
그리고 그냥 파는것 보다 왠지 몸에 좋을거라는... 얄팍한생각?


 이제 돈까스를 만들어줄건데.. 오늘은 시판하는 빵가루가 아닌 집에서 먹다 남은 빵을
갈아서 사용할겁니다. 시판용 빵가루보다 더 맛나고 바삭하게 튀겨져서 좋아요.
사실 전 남은 빵은 종류가 뭐든 갈아서 사용하는데,오늘 집에 남은 빵은 크로와상이네요.
음... 기름진 빵이라 살짝 그렇긴하지만 그냥 갈아서 준비합니다.
만들고나니 역시 식빵이나 모닝빵,바게트가 더 좋으네요 ^ ^;;
댤걀도 풀어주고.. 튀김가루도 그릇에 따로 담고.. 준비가 완료되면
밀가루 - 달걀 - 빵가루 순으로 묻혀줍니다.


가루는 너무 많이 묻지않도록 털어주시고, 달걀물을 묻히실때는 꼬지를 이용하시면
고루 잘묻어나고 좋습니다. 그리고 빵가루를 꼭꼭 눌러 잘 묻혀주세요~


기름이 달궈지면 빵가루를 떨어뜨려 바로 떠오르면 돈까스를 넣고 튀겨줍니다.
자꾸 뒤집지 마시고 아래면에 색이 날때까지 두었다가 한번만 뒤집어서 튀겨주는게
좋다는군요.

잘 튀겨진 돈까스는 살짝 기울여 기름을 빼주시고 그릇에 담아주세요
돈까스와 간단한 샐러드 밥을 담고 소스를 뿌리면 완성~~


기름이 붙은 돈까스 어색하다더니, 맛나다고 연신 칭찬이네요.. 맛이 궁금하긴하지만
먹어보진 않을겁니다. ㅎㅎㅎ 전 기름이 싫어요. 삼겹살에 비계도 떼어내고 먹어서
맨날 핀잔을 듣는 저이니..ㅋㅋㅋ  불가능한 도전입니다.
뭐 다들 맛나다니 전 좋습니다.
몇장 더 튀겨놓고 아침에 한장씩 반찬대용으로 주니 좋아하더군요.

아직도 포토샵을 못깔았어요..ㅜ.ㅠ 프로그램이 담긴 외장하드가 맛이가서리...흑흑
똑딱이 카메라로 보정도 못하고.. 허접한 사진으로 블로그질을 해야한다는..
속상함이 있네요.. 그나마 포토샵보정으로 흉내라도 내고있었는데...
데이타 복구를 해야하나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야하나 무지 망설이는 중입니다.